[중앙일보 헬스미디어] 무릎 연골판 파열인데 아프지 않다? 수술 꼭 받아야 하나
작성자 | 관리자 (IP: *.130.5.114) | 날짜 | 2024-08-12 |
---|
무릎 관절 위아래 뼈인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서 압력을 균등하게 분포시켜 쿠션 역할을 하면서 연골 손상을 막는 반월상 연골판은 사소한 충격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물컹한 상태가 되면서 충격 흡수 기능이 약해진다. 연세본병원 박영식 원장은 “횡단보도를 빨리 건너려고 힘을 줄 때, 버스에서 내리면서 무릎이 살짝 뒤틀렸을 때 갑작스러운 통증이 느껴진 경험이 있다면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진 초기에는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관절막과 딱 붙여있던 부분이 잡아 당겨지면서 통증이 유발되고 무릎 주위가 붓는다. 박 원장은 “너무 아파서 가족에게 업혀서 진료실에 들어왔다가 시간이 지나 통증이 가라앉으면 수술을 예약했다가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반월상 연골판 파열로 인한 통증은 진통제를 복용하고 주사 치료를 받으면 상당수 호전된다. 그렇다면 통증이 없더라도 수술을 당장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이때 도움이 될만한 기준이 봉합수술이 필요한지, 절제술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박영식 원장은 “반월상 연골판 뒤쪽에 뼈와 붙어 있는 부위가 끊어지면 나머지 부위가 붙어 있더라도 그 기능이 사라진다”며 “통증이 없더라도 빨리 뼈와 붙이는 봉합수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조치하지 않으면 빠르면 수 개월 안에 퇴행성관절염이 급격히 진행해 삶의 질이 나빠진다.